이슈

유족이 원치 않던 박지선 유서를 보도한 기사 논란

유족이 원치 않던 박지선 님의 유서 보도

 

얼마 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던 박지선 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데요.

 

옛날에 먼 친척 중 개그맨 한분이 계셔서 그분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축가로 돌고래 소리를 내주어 결혼식장을 행복한 웃음바다로 만드시는 걸 보고 저렇게 남에서 웃음을 주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선 님은 삶에 희망을 주는 강연 등으로 죽음이나 불행과는 거리가 먼 행복과 긍정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요.

 

하지만 2020년 11월 2일 (향년 35세)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팬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개요

박지선 님은 과거 고2 겨울방학 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진단을 받고 공부할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 피부를 단기간에 벗겨내는 시술을 했는데 알고 보니 여드름이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으로 이 박피 시술로 인해 피부가 완전히 망가지게 되면서 햇볕 알레르기를 비롯해서 심한 고통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후 다른 질병을 치료하던 중 피부 문제가 악화돼 방송용 조명도 견디기 힘들어졌고 10월 말에 수술을 한 후 11월에는 휴식을 가질 예정이었답니다.

 

하지만 11월 2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현석동의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체 발견 었죠.ㅠㅠ

 

박지선 님의 부친께서 두 분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이상하게 여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가보니 두 모녀가 안방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은 상태로 숨져있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는 박지선 님의 모친의 유서성 메모가 발견되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과 함께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보도 윤리 준칙을 어긴 보도 발행

 

그런데 경찰과 언론이 유족의 뜻에 따라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지 4시간 여 만에 조선일보의 한 기자가 타이틀에 "단독"을 붙이고 유서를 공개해 버립니다.

 

 

[단독] 박지선 엄마 유서 ‘피부병 힘들어한 딸만 보낼 수 없다’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본지 취재 결과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엔 ‘딸이(박씨가)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피부병

www.chosun.com

 

이것은 한국기자협회의 보도 윤리 준칙에 어긋나는 행위로 "단독"이라는 단어로 이 사건을 특종 경쟁 수간으로 삼게 되며 유서의 비공개를 원한 고인의 유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조차 저버린 기사였죠.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윤리강령>

더보기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윤리강령]

죽음의 방식은 한 개인의 사적 영역에 속하며 언론을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에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자살 보도 방식은 자살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살 의도를 가진 사람이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의 자살보도가 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살 보도는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자살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살이 언론의 정당한 보도대상이지만 , 언론은 자살 보도가 청소년을 비롯한 공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예민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언론인들이 자살에 대한 보도에서 아래의 준칙을 지켜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1. 언론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건이 아닌 경우에 자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자살 사건에 대한 보도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자살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살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해서는 안되며, 주변 상황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2. 언론은 자살을 영웅시 혹은 미화라거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쉽고 유용한 방법으로 묘사해서는 안된다.

3. 언론은 자살 장소 및 자살 방법, 자살의 경위를 묘사해서는 안된다. 단,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자살 등과 같이 공공의 정당한 관심이 될 수 있는 경우와  그러한 묘사가 사건을 이해하는데 반듯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4. 언론은 자살 동기에 대한 단편적이고 단정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이를 보도해서는 안된다.

5. 언론이 자살 현상에 대해 보도할 때에는 확실한 자료와 출처를 이용하며, 통계 수치는 주의 깊고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일반화해서는 안된다.

6. 언론은 자살 사건의 보도 여부, 편집, 보도 방식과 보도 내용은 유일하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결정하며, 흥미를 유발하거나 속보 및 특종 경쟁 수단으로 자살 사건을 다루어서는 안 된다.

7. 언론은 자살 보도에서 자살자와 그 유족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처: 한국 기자협회 자살보도 윤리강령

 이렇게 윤리 준칙도 어기고 유족에 대한 예의도 저버린 기사의 댓글에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며 타 기사들에도 이 기사를 비판하며 "조선일보의 유서 보도는 자살보도 권고 기준을 어겼을 뿐 아니라 클릭 수를 유도해 결과적으로 고인의 죽음으로 장사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선>, 박지선 유족 원치 않는 유서 '단독'으로 보도

<조선일보>가 고(故) 박지선 씨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성격의 메모를 단독 보도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조선>은 3일 새벽 1시경...

www.pressian.com

 

하지만 조선일보는 오히려 글을 내리지도 않고 추가 글을 작성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유서를 유족이 원치 않는 다 고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발행한 건지 너무 화가 나서 작성해본 포스팅 었습니다.

 

저는 박지선 님의 사망 소식을 새벽에 유튜브에서 처음 봤는데요.

 

정말 항상 긍정적이고 웃는 모습이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5분간 멍하게 바라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멀리서 지켜봤던 분이 이젠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공허한 느낌이 드네요ㅠㅠ

 

어느 기사 댓글에서 보았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남들은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았었나요?ㅠㅠ" 

 

이런 댓글이었는데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이젠 하늘에서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