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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괴 소개 두억시니와 어둑시니, 그슨대 정리

한국의 요괴 두억시니, 어둑시니, 그슨대 

 

한국요괴 두억시니,그슨대 구미호뎐에서 나왔던 어둑시니

안녕하세요! 빕버입니다.

 

오늘은 들으면 재미있어지는 한국 요괴 3인방! 두억시니, 어둑시니, 그슨대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한국 요괴들도 충분히 멋있는데 여태껏 비중 있게 다룬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구미호뎐"에서 한국 요괴 어둑시니가 나오기에 저도 복습할 겸 찾아보았답니다.

 

기왕 찾는 김에 같은 시니 돌림(?)인 두억시니와 어둑시니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그슨대도 찾아봤으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두억시니 

 

한국요괴 두억시니,그슨대 구미호뎐에서 나왔던 어둑시니 01
웹툰 요괴난전의 두억시니

 

두억시니는 한국의 요괴로 일본의 오니와 마찬가지로 불교의 야차의 성격을 띠고 있는 요괴입니다.

 

요괴임과 동시에 반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도깨비와 많이 혼동되는 경우가 있으나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도깨비의 키워드는 보통 유쾌함, 망측함, 비범함이며 호기심이 강하고 도깨비방망이 등을 이용한 재주꾼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인간을 괴롭히더라도 저항이 가능하기도 한 반면  두억시니는 이름의 뜻부터가 "머리를 짓누르는귀신(頭抑神)"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알려져 있는 두억시니의 전승은 인간이 이해할 수도 저항도 할 수 없는 공포스러운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승에서의 묘사를 요약하면은

 어느 양반집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어 크게 잔치를 벌이고 그 잔치에는 사람이 매우 많았는데 갑자기 안방 마루에 홀연히 더벅머리 아이가 나타났는데, 그 모습이 매우 사나워 보였는데 그 아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손님 하나가 계집종을 시켜 "뉘 집 종이기에 안방 마루 가까운 곳에 서있고 나가라고 하는데 도 왜 나가지 않느냐?"라고 꾸짖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아이를 내쫓으려 장정들이 밀기도 하고 큰 몽둥이로 때리기도 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에 그제야 사람들은 아이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두려워하며 무릎을 꿇고 절하며 손 모아 비는데, 한참 뒤 그 아이는 빙긋이 비웃음을 띄고는 홀연히 사라졌답니다.

이후 그 잔치에 참가했던 모든 사람들에 에 이유룰 알 수 없는 전염병이 퍼지고 그를 밀었던 사람, 때렸던 사람은 머리가 온통 깨져 죽었고 이후 전치에 갂던 사람들도 모두 죽어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합니다.

■두억시니 전승 출처

 

이 처럼 두억시니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인간이 저항할 수 없는 악귀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잔치와 역병이라는 키워드를 보아 마치 코로나 19처럼 인간이 저항할 수 없는 공포를 그 시대에 맞는 표현으로 풀어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둑시니

 

한국요괴 두억시니,그슨대 구미호뎐에서 나왔던 어둑시니 02

 

어둑시니는 한국에 등장하는 요괴로 표준 국어사전에는 "어둑서니"로 등재가 돼있습니다.

 

이름은 뭔가 두억시니처럼 악귀의 형태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두운 밤에 보이는 헛것"이라는 의미랍니다.

 

고려시대에 처음 등장해서 조선시대에 요괴 정착되었는데 사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요정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어둠을 상징하는데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점점 커지며 계속 바라보면 끝도 없이 커져서 결국에는 사람을 깔아버린다고 하지만 반대로 커지고 있는 어둑시니를 억지로 내려다보면 어둑시니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며 계속해서 내려다보면 결국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한 발견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하는 관심을 가져야만 힘이 생기는 요괴라고 하네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어둑시니는 어둠 혹은 인간이 가지는 어둠에 대한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으며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어둑시니의 설명을 보면 생각나는 게 있는데 한 밤중에 길을 걸을 때 어두운 곳을 다른 생각을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면 말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지만 한번 의식하는 순간부터 누군가 쫒아 오는 것 같은 두려움이 계속 커지는데 이것처럼 옛날 조상님들이 느꼈던 공포가 어둑시니로 표현됐나 봅니다.

 

최근에는 구미호뎐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튜브를 보니 매우 강력한 모습으로 각색된 것 같습니다! 

 

두억시니도 최근 많이 유명해진 만큼 어둑시니도 이번 기회에 떡상하면 좋을 것 같네욬ㅋㅋㅋㅋ

 

그슨대

 

한국요괴 두억시니,그슨대 구미호뎐에서 나왔던 어둑시니 03

그슨대도 어둑시니와 마찬가지로 어둠을 실체화한 요괴로 그늘, 그믐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답니다.

 

어둑시니와 어둠을 형상화 한 점은 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슨대는 전승에서 사람을 직접적으로 살해하는 묘사가 있는 악귀의 개념에 속한다는 것이죠.

 

전승을 살펴보면

장(張)씨라는 사람이 4.3 사건 때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묻혀있는 한림 공동묘지를 지나야 했는데 하필 어스름 녘에 비가 오며 어둑해졌다고 합니다.

그는 겁이 났지만 소를 끄고 산을 내려가야 했기에 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공동묘지 근처 오솔기에 들어가자 안개가 끼며 분위기가 싸해지며 소까지 굳어버리고 맙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정면을 바라보는데 그곳엔 사람 모습을 한 거대한 형체가 가랑이를 벌리고 서있었고 장 씨는 기절하고 집까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답니다.

■근슨대 이야기 출처

 

이외에도 조선시대에 운몽선이라는 무장이 길을 가다 근슨대를 만났는데 아무리 베어도 죽지 않고 커지는 근슨대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네요.

 


이렇게 근슨대까지 살펴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살인을 하는 그슨대보다는 뭔가 그럴싸한 스토리가 있는(?) 어둑시니가 좀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올려다보면 커지고 무시하면 작아진다니 얼마나 간단하면서 귀여운 친구 입니가? 아닌가요?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한국 요괴 3인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저도 오랜만에 다시 보니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요괴도 신토불이(?)가 최고인 거 같네요.

 

필력이 좋지 않아서 뭔가 막 적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방문자분들 모두 사랑하고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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